저희는 얼마전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아이가 돌이 되기 전까지는 차를 타고 조금 오래 이동하더라도 중간중간 휴게소 들리며 어느 정도는 수월히 이동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차를 조금만 오래 타도 지루해 하고 카시트에 잘 앉아있으려 하지 않아서 차는 두고 기차를 타고 다녀오기로 했어요.
아이와 비행기는 몇번 타보았는데 비행기를 탔을때는 이륙때마다 아이가 잠들어있어 조금 편하게 탔었는데
기차는 처음이었고 기차에서는 비행기에서처럼 자지 않을 것 같아 가기 전에 걱정이 많았답니다.
(걱정은 실제가 되어 내려가는 기차에서는 단 1분도 자지 않았어요.. ㅠㅠ)
KTX 예매할때 어느 자리를 타는게 그나마 아이와 편하게 탈 수 있는지 예약전에 많이 검색해 보았는데 제가 아이와 탑승했던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KTX의 경우 만 6세 미만의 유아는 별도 좌석을 지정하지 않고 어른 1명당 1명의 유아까지 동반 탑승이 가능해요.
하지만 저희는 아이 좌석을 구매하지 않으면 아이도 저희도 모두 힘들것이라고 판단해 아이 좌석도 구매하였습니다.
유아의 표를 구매할 경우에는 성인 좌석 가격의 7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KTX는 탑승일 한달전부터 예매가 가능해서 저희는 예매가 오픈된날 바로 표를 예매했습니다.
먼저 내려가는 기차는 광명역에서 탑승해서 창원중앙역에 도착하는 KTX, 좌석은 특실을 이용했어요.
작년 회사 출장으로 KTX 이용을 많이 해서 특실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이 있었고
아이 좌석은 쿠폰 + 어린이 할인 받아 24,700원에 예약했습니다.
저희가 예매한 자리는 특실 4호차 가장 앞자리의 세자리 였어요.
특실 자리배치도에서 위 사진처럼 가장 앞이나 뒷자리 중에 두좌석 자리에 한 좌석만 있는 경우가 있어요.
실제 탑승해보니 여유 공간이 넓었고 가져간 캐리어 2개를 좌석 옆과 뒤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자리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 좌석은 미처 몰랐던 단점도 있었는데요.
보통 좌석 테이블이 앞 좌석 뒤에서 꺼낼수 있는데 두개의 좌석은 앞 좌석이 없어서 왼쪽 팔걸이에서 꺼내서 쓸 수 있는 작은 간이테이블만 있었어요. 다행이 내려갈때 테이블에 올려놓을 짐이 많지 않아서 큰 테이블 하나에 올려놓을 수 있었지만 이 부분은 조금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특실의 객실 분위기는 정말 조용하다는 글을 많이 보았는데 실제 타보니 아주 아주 조용했어요.
막 탑승했을때는 아이도 적응하고 구경하느라 잠시 가만히 있었는데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자꾸 얘기하려고 하더라고요.
간식도 먹고 계속 조용히 탈 수 있도록 얘기해주었지만 워낙에 조용한 분위기라 아이가 조금만 얘기해도 크게 들려서
아이를 데리고 객실에서 잠시 나가 있기도 했어요.
(예약했던 자리가 통로문 바로 앞자리라 이 좌석의 장점이라고 해야할까요...? ㅋㅋ)
저희는 결국 기차에 타고 한시간쯤 지나서 부터는 미디어의 힘을 빌렸답니다.. ㅠㅠ
아이패드와 헤드셋 세팅해주고 나머지 시간을 조용히 보낼 수 있었어요.
스티커북이나 다른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챙겨가기는 했지만 오히려 아이가 얘기하면서 놀 것 같아서 실제 기차에서 꺼내주지는 못했어요. ㅠㅠ
집으로 올라오는 기차는 부산역에서 출발해 광명역에 도착하는 KTX-산천 4인동반석을 이용했고
유아동반객실의 4인동반석으로 예약했습니다.
제가 탑승했던 KTX-산천 열차 기준으로 14호차가 유아동반객실이었어요.
4인동반석 중 한좌석은 유아할인 받아 144,900원으로 예약하였습니다.
4인동반석은 가운데 테이블을 두고 네개의 좌석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좌석이에요.
객실 분위기는 기차마다 다르겠지만 저희가 탔던 기준으로는 유아동반객실이 특실보다 어느 정도 소란스러운 분위기이기는 했어요.
하지만 당연히 내려올때와 마찬가지로 아이가 조용히 탈 수 있도록 계속 주의를 주었고 다른 부모님들도 아이들을 케어하고 계셨어요.
특실보다는 마음이 살짝 덜 불편한 정도...?😂😂
특실에서는 저희가 맨 앞자리를 이용한 점도 있었지만 4인동반석은 가운데 테이블이 넓게 있다 보니 이 부분은 확실히 더 편했어요.
점심시간쯤 탑승했던터라 기차에서 먹으려고 도너츠를 사왔는데 테이블에 도너츠를 올려놓고 먹기도 편했고
아이 짐과 아이패드, 음료수까지 올려놓을 수 있었어요.
특실에 비해 일반객실은 좌석공간이 좁은 편인데 4인동반석은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마주보고 있는 좌석이다 보니 남편과 아이를 같이 케어하기에 좋았습니다.
하지만 올라오는 기차에서도 결국 미디어의 힘을 빌렸답니다 ㅠㅠ
그래도 도착시간 한시간쯤 남았을때 잠들어서 남은 시간은 좀 마음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로 이동할때의 운전자 피로도(저희는 같이 운전하지만 거리가 거리이니만큼!) + 아이의 피로도 + 아이에게 기차를 경험시켜 주고 싶은 마음 으로 기차를 선택했는데 만약 다시 기차를 타라고 한다면 한동안은 다시... 이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ㅋㅋㅋ
미디어의 힘을 빌려 어찌저찌 잘 타기는 했지만 여러모로 쉽지만은 않았답니다 ㅠㅠ
그래도 특실과 유아동반객실의 4인동반석을 모두 이용해본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저는 다음에 만약 다시 타게 된다면 유아동반객실의 4인동반석을 이용할 것 같아요.
좌석 공간도 넓었고 무엇보다 특실은 정말 너무 조용해서 아이가 만약 더 어리거나 했다면 좌석에 거의 앉아있지 못했을 것 같아요.
4인동반석의 경우 4명이 각자 티켓을 예매하는 것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가 가능하니 4인 가족이라면 더욱더 4인 동반석 예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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